저는 우리산부인과에서 1월 21일에 출산한 산모입니다.
예정일보다 빠르게 갑자기 토요일 아침에 이슬이 비췄고 불규칙한 가진통도 시작되어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초산모라 진통이 3~4분 주기가 되면 내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출산가방을 싸고 병원에 갈 준비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진통간격이 오전에는 10분정도였고, 몇시간 뒤에는 7~8분, 다섯시쯤 되니 3~4분 간격의 진통이 계속되었습니다.
여섯시쯤 내원해서 태동검사를 진행했고, 당직원장님이 내진하러 오셔서 3cm정도 열렸다고 입원하라고 하셔서 코로나 검사후에 입원했습니다.
차가운 수술실이 아닌 따뜻한 분위기의 가족분만실에서 분만을 하는 것에 맘이 조금 놓였어요.
점점 진통주기가 짧아지고 세져서 7시 반쯤 다시 내진을 해주셨고, 초산모인데도 진행이 빠르다며 60%정도 진행되었다고 하셨고, 8시 넘어서 무통주사를 놔주셨습니다.
무통천국이라더니 정말 두시만 반정도 천국을 누렸어요.
11시쯤 부터는 다시 진통이 시작되어 고통스러워했고.
내진했을때 자궁문 다 열렸다고 하시고 분만 준비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본격적인 힘주기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계속 눈도 감고, 울고ㅠㅠ
숨도 길게 쉬라고 하시는데 자꾸 힘도 빠지더라구요.
그때마다 이러면 아기가 힘들다고 다시 알려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한 한시간정도 병원이 떠나가라 울부짖으며 힘을 주다보니 아기가 거의 내려왔다고 하셨고 당직원장님이 오신 후 힘주기 끝에 울컥울컥하고 뜨거운 느낌의 아기가 쑤욱 나왔어요!
우리산부인과는 이른맨살안아주기가 가능해서 아기가 나오자마자 품에 안겨주셨는데 정말 그전까지의 모든 고통이 사라지더라구요. 감동적이었어요ㅠㅠ
아기를 안아줄동안 원장님은 남은 태반도 꺼내고 후처치를 잘해주셨습니다.
남편이 탯줄을 자르고, 아가를 안고 태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기는 신생아실로 이동하고 저는 휠체어로 입원실에 데려다주셨어요.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게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주셨어요.
좌욕도 하루에 두세번씩 하면서 회복하고, 샴푸실을 이용하며 남편이 샴푸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시간마다 준비해주시는 식사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병원에서는 보통 어려운 모자동실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수유때 맞춰 아기를 데리고 올라가서 수유도하고 사진도 찍고, 어설프지만 기저귀도 갈아보는 모든시간이 감사하고 신기했어요.
이제 내일 퇴원하고 조리원에 가요. 임신 기간 포함해서 출산, 조리까지 우리산부인과의 모든 선생님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